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막강 화력을 앞세워 kt를 잠재웠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13-1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최근 2연승, 홈 5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31승 1무 12패)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kt는 2연패와 함께 단독 9위(18승 2무 24패)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전날과 동일하게 선두타자 이대형의 초구 2루타와 오정복의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이후 장원준의 제구 난조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두산 타선이 아니었다. 2회부터 두산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볼넷 2개와 안타를 묶어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양의지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두산.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김재호부터 시작해 박건우-최주환-민병헌의 연속 4안타가 나오며 5점을 추가했다. 스코어 6-2 역전.
3회에도 양의지-닉 에반스-김재환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더 냈다. kt 선발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은 폭투를 범하며 평정심을 잃었고 허경민이 2타점 적시 3루타로 마리몬을 무너트렸다. 두산은 바뀐 투수 박세진에게 희생플라이를 기록, 3회에 스코어 10-2를 만들었다.
두산은 4회 민병헌의 2루타, 오재일의 내야안타에 이은 양의지의 병살타로 11점째를 만들어냈다. 오재일의 내야안타는 KBO리그 통산 723번째, 올 시즌 21번째, 팀 4번째 선발전원안타를 완성했다. 5회에는 박건우의 2점 홈런까지 터졌다.
kt는 뒤늦게 7회 오정복의 솔로포와 8회 배병옥, 오정복, 김연훈의 적시타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이어 박경수의 3점 홈런까지 나오며 한 때 10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3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2패)에 성공했다. 8회 불펜진이 피홈런 1개를 포함 대거 7실점한 부분은 옥에 티였다. 이현승은 9회에 등판해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kt 선발투수 마리몬은 2이닝 10피안타 10실점의 최악의 투구로 시즌 2패째(5승)를 당했다.
[두산 허경민과 에반스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kt의 경기 2-1로 뒤지던 2회말 1사 1,3루에서 김재호의 역전타에 득점을 올리고 있다(첫 번째), 장원준(두 번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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