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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개그맨 조세호와 양세형은 결코 하루 아침에 갑자기 뜬 '대세'가 아니다.
20일 오후 2시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모비딕'(Mobidic) 콘텐츠 론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각각 지난 2001년 2003년에 데뷔한 조세호와 양세형은 오랜 시간 개그맨으로 현역에서 뛰어오다 최근 대중에 큰 웃음을 전하며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특유의 물오른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조세호의 경우 이른바 '프로 불참러'라는 수식어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선배들에게 조금 무시 당할 때 나오는 억울한 표정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양세형은 '양세바리 다금바리'로 시작하는 유행어로 대세 흐름을 탔는데, 시도 때도 없이 깐족대는 게 방송인 유재석도 혀를 내둘렀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에 조세호와 양세형은 이른바 '대세'라는 수식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양세형은 "저에게 대세 대세 하시는데, 곧 원점으로 돌아올 거라는 걸 안다. 저는 즐기면서 일하자는 타입이라,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함께 출연한 선배 조세호에 대해 칭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는 "여기 모두 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얼마 전 저희 집에서 집들이 겸 술도 먹었다. 조세호 씨가 양주 두 병 가장 싼 거 사오셔서 맛있게 먹었다. 세호 형이 택시비 하라고 용돈도 가끔 주신다. 세호 형이 저희 SBS 6기 선배다. 초반에는 불편한 게 없지 않아 있었는데 같이 지내면서 워낙 동생들을 잘 챙기고 버라이어티 관련 조언도 잘 해주신다. 먼저 나가서 자리 잡아주니까 저도 하면서 옆에서 편하니까 방송하기가 좋다"라며 조세호를 치켜세웠다.
후배들 및 아직 빛을 보지 못한 개그맨들에 대한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사실, 저희뿐만 아니라개그맨 중에 웃긴 분들 정말 많다. 지금 안 보여져서 그렇지 웃긴 사람 많다. 이렇게 한 두명 씩 올라오고 하면 더 재미있는 우리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세호도 인상적이었다. 옆에 앉은 절친 남창희를 챙겼다. 그는 "이렇게 개그맨이란 제 이름 앞에 대세가 붙어서 감사하고 기쁜 일이다"라며 "(이)용진이도 (양)세찬, (남)창희 다 재미있다. 사실, 창희 때문에 17년을 버텨왔다. 항상 응원해 주는 친구가 있어서다. 서로 응원 해주고 있고 창희가 이번 저희 프로젝트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창희 씨를 통한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지리라고 본다. 2016년은 남창희가 재탄생 할거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후배 양세형에 대한 화답도 있었다. "양세형이 하는 '숏터뷰' 저라면 못할 거 같다. 양세형이니까 가능한 인터뷰 아닐까 생각한다. 후배고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아주 많다. 세형씨의 거침 없는 자신감 이런 것들을 시청자들이 좋아하시니까 저도 자신 있게 해보고 싶다."
조세호는 끝으로 "저희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좀 더 웃음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라며 "세형이 열심히 하는 거 보면서 저도 힘 받아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조세호와 양세형은 대세라는 호칭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서로에게 공을 돌렸고, 또 다른 개그맨들이 빛을 보길 바랐다. 결코 하루 아침에 뜬 개그맨이 아니란 걸 증명하는 대목이었다.
'모비딕'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행태에 맞춰 젊은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웹, 모바일 전용 브랜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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