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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무명(천정명)과 김길도(조재현)의 질긴 악연이 끝을 맺었다. 김길도의 죽음이었다.
30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 연출 김종연)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박태하(이상엽)는 결국 숨을 거뒀다. 친구를 잃은 채여경(정유미)과 고길용(김재영),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김다해(공승연)는 오열했다. 무명 또한 슬픔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체포 과정에서 도망쳤던 김길도는 모종의 작업을 마친 뒤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채여경은 김길도를 취조하려 했지만, 이미 황성록(김주완)은 김길도에게 매수된 후였다. 김길도는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났다. 채여경은 파면됐다.
좌절한 채여경 앞에 김길도가 다시 나타났다. 김길도는 "태하를 죽인 건 소태섭(김병기)이다. 그러니 선택해라. 나냐? 소태섭이냐? 소태섭을 죽이기 위해서는 채 검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시적 동맹을 제안했다.
마지막 계획을 앞두고 딸 김다해를 찾아온 김길도. 원망스러운 아버지를 향해 김다해는 "당신이 나쁜 일만 하지 않았어도 태하는 살았어. 당신이 죽었어야 했어"라는 서슬 퍼런 독설을 퍼부었다.
잠시 후 채여경의 도움을 받은 김길도가 소태섭 앞에 나타났다. 김길도는 "30년 전 당신을 만난 순간부터 내 인생이 엉망으로 되어버렸다"며 황성록을 통해 구한 사제 총으로 소태섭을 쐈다.
이어 궁락원에서 김길도와 무명이 대면했다. 김길도는 "여러 이름 중 너의 아버지 하정태의 이름으로 살았을 때 가장 행복했다. 원래 내 이름이었던 것처럼. 미안하지만 나는 하나도 미안하지 않아.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야"라는 뻔뻔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하나의 총알로 김길도는 자신의 머리를 쐈다.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죽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게 행복일까? 불행일까?"라는 말을 남긴 채.
복수가 마무리 된 후 채여경은 마음의 짐이던 살인사건의 진실을 고백하고 자수했다. 무명은 국수 비법을 김다해에게 건넨 뒤 궁락원을 떠났다. 3년 뒤, 궁락원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김다해였다. 이야기는 다시 만난 친구들의 모습과 함께 막을 내렸다.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국수의 신'은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이후 김길도의 손에 가족을 잃은 무명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려왔다.
'국수의 신'의 후속으로는 배우 김우빈과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가 주연을 맡은 '함부로 애틋하게'가 오는 7월 6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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