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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현지시각 7월 마지막날, 한국시각 8월 첫 날 강렬한 한 방을 날렸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13호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6월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57경기에 나서 타율 .283 10홈런 32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숫자 자체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단 162타석(152타수)에서 때려낸 것이기에 의미있는 수치였다. 타율도 준수했으며 OPS도 .821로 나쁘지 않았다.
7월 들어 주춤했다. 이날 전까지 7월 한 달간 18경기(15선발)에 나서 타율 .204 2홈런 5타점 6득점에 머물렀다. 월간 OPS는 .642에 불과했다. 홈런 역시 7월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빈도도 떨어졌다.
이대호는 이날 상대 선발 좌완 브라이언 매터스를 맞이해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출발부터 나쁘지 않았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등장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하이라이트는 두 번째 타석. 이대호는 팀이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매터스의 초구 80마일(약 129km)짜리 커브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며 홈런이 됐다.
25일, 14경기만에 터진 시즌 13호 홈런. 최근 아쉬운 모습을 단번에 떨치는 한 방이었다.
이날 결과로 미국 현지에서는 최고의 7월 마무리를, 한국에서는 기분 좋은 8월의 시작이 됐다.
모처럼 대포를 터뜨린 이대호가 이날 홈런을 발판으로 기분 좋은 8월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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