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아버지와 나' 감동 여행 끝…일곱 父子 어색함 극복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어색했던 부자의 일주일은 감동으로 마무리됐다.

4일 밤 케이블채널 tvN ‘아버지와 나’ 최종회가 방송돼 개그맨 남희석, 배우 윤박, 가수 로이킴 부자의 마지막 여정이 공개됐다.

남희석은 물고기를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수족관 여행 코스를 마련했다. 고단해하는 모습에 낚시용품점을 함께 방문해 부친의 함박미소를 드리웠다. 그는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구경하고 춤을 다 추실 때 그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윤박 부자에는 자유시간과 사진 찍기 미션이 주어졌다. 하더클룸에 올라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부친은 “잊혀지지 않겠다”고 얘기했고 윤박은 “꿈 같은 시간이었단 걸 느끼게 됐다”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또 부자는 29년 전 윤박의 돌 사진을 연출해 미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스킨십도 많아 졌는데 윤박은 “아버지와 예전보다 대화하기가 편해졌다”고 했다.

로이킴 부자는 제작진이 준비한 노트북에서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봤다. 부친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로이킴은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아빠는 저에게 항상 그냥 바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여행을 마치며 “생각대로 잘 흘러간 것 같다”며 “아빠와의 여행이라는 게 그렇게 ‘무겁고 어색하고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구나’라고 깨달았다. 한 번 해보면 아빠도 남자고 친구이며 그러면서도 아빠라는 걸 느꼈다”고 감회에 젖은 소감을 밝혔다.

일곱 부자의 버킷리스트도 완성됐다. 남희석 아버지가 아들과 꼭 하고 싶었던 일은 ‘목욕탕에서 등 밀기’였다. 로이킴 아버지의 버킷 리스트는 ‘함께 맥주 마시기’, 윤박 아버지는 ‘패러글라이딩’이었다.

즐거운 분위기 속 미션을 수행했지만 특히 윤박 부자는 미리 적어둔 편지를 함께 읽으며 눈물을 흘렸고, 애틋한 부정이 가슴을 적셨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추성훈 부자는 ‘오토바이 함께 타기’, 바비 부자는 ‘밤하늘의 별 함께 보기’, 에릭남 부자는 ‘함께 노래 부르기’, 김정훈 부자는 ‘당구 치기’라는 버킷 리스트를 완성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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