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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눈물샘을 자극한 감동의 최종화였다.
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아버지와 나'는 1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그맨 남희석, 배우 윤박, 가수 로이킴 부자의 여행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남희석은 낚시 애호가인 아버지를 위해 수족관 여행 코스를 준비했고 낚시용품점도 함께 즐겨 부친에 즐거움을 한 가득 안겼다.
윤박 부자는 하더클룸에 올라 제작진의 미션을 수행했다. 29년전 사진을 재현하는 것인데 어느덧 스킨십도 자연스러워진 부자의 모습이었다. 윤박은 "아버지와 예전보다 대화하기가 편해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로이킴 부자는 한 편의 영상을 함께 봤다. 어린 시절 로이킴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아버지의 부재가 눈에 띄었다. 항상 "바쁜 사람"이었다는 부친과의 모처럼 여행에 많은 것들을 깨달은 로이킴은 "무겁고 어색하고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구나"라며 부자 여행을 적극 권유했다.
세 부자는 추성훈, 바비, 에릭남, 김정훈 부자에 이어 버킷 리스트를 완성했다. 특히 윤박의 부친은 아들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했다는 기쁨에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라는 감동의 소감을 남겨 뭉클함을 안겼다. 또 윤박은 정성껏 적은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아버지와 나'는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일주일을 감동으로 바꾼 일곱 부자의 여행기였다. 동반 연을 걱정했던 아들과 아버지들은 기대 이상의 추억을 쌓았고, 생애 마지막 여행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지난 나날을 곱씹고 또 곱씹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처럼 특별한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가족 예능, 여행 예능의 범람에 "또 통할까?" 하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자유여행이라는 설정 안에서 좌충우돌하는 부자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 집중도를 높였고, 어색할 줄 알았던 부자의 닮은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다.
방송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잔잔한 감동에 젖어 든다" 등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또 다른 어색한 관계들도 주목해달라"며 시즌제에 대한 기대감도 남겼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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