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류승우, "세리머니 안 한 건 다득점 때문"

[마이데일리 = 사우바도르 안경남 기자] ‘해트트릭’으로 8골차 대승을 견인한 류승우(23,레버쿠젠)가 피지전 승리에 미소를 지었다.

류승우는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3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8-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앞서 2-2로 비긴 멕시코와 독일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류승우는 “해트트릭보다 대량 득점으로 첫 단추를 잘 꿰서 기분이 좋다. 내가 잘해서 넣었다기보다 동료들이 패스를 잘줘서 가능했다. 남은 2, 3차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무대에서 해트트릭은 류승우가 처음이다.

이어 “감독님께서 과감하게 슈팅을 많이 가져가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공격에서 간결하게 슈팅을 많이 가져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승우는 득점 후에도 곧바로 골을 가지러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에서 세리머니를 안 한 이유는 골을 넣는데 만족하지 않고 다득점을 신경썼기 때문이다. 좀 더 빠르게 플레이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독일전이다. 분데스리가서 활약 중인 류승우에겐 낯설지 않은 상대다. 그는 “중요한 경기다. 레버쿠젠에서 라스 벤더, 율리안 브란트와 같이 뛰어봤다.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