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배우들의 뉴스 출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영화배우들의 모습을 TV에서 보기란 쉽지 않다. 케이블채널 tvN, OCN을 시작으로 사전제작과 미드나 웹툰 등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 생겨남에 따라 TV 드라마에서 배우들을 볼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영화배우'라고 불릴 정도로 영화에서만 모습을 보게 되는 배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최근 들어 뉴스 출연을 함에 따라 반갑게 볼 수 있게 됐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배우들을 인터뷰할 때면, "이번에 홍보로 어떤 예능에 나가느냐"라고 기자들이 물었지만, 이제는 "'뉴스룸' 출연하느냐"라고 묻는 풍토가 생겨났다. 그만큼 '뉴스룸'은 앞서 영화 홍보 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영화배우들이 새롭게 찾는 홍보 루트가 됐다.
JTBC '뉴스룸' 목요문화초대석은 이제 배우들이 줄줄이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배우들이 뉴스에 출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었지만 보도 프로그램 안에서 특별부록처럼 시청자들에게 이들의 출연이 선물로 다가오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떠나,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국한돼 망가지거나 웃음을 유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영화에 대한 정보와 배우의 진지한 생각들을 보고 듣고자 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JTBC '뉴스룸', KBS 1TV '뉴스라인', SBS '나이트라인', YTN '뉴스나이트' 등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뉴스에서는 올해 초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 제작과 출연을 맡은 정우성부터 최근 '터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하정우까지,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했다.
KBS '뉴스라인'에는 '인천상륙작전'에서 장학수 역을 맡은 이정재가 출연했으며 SBS '나이트라인'에는 '동주' 강하늘 박정민, '아가씨' 박찬욱, '비밀은 없다' 손예진,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뉴스룸'에는 올해에만 정우성, 이미연, 태런 에저튼, 휴 잭맨, 오달수, 임수정, 김아중, 손예진, 조진웅, 맷 데이먼, 공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하정우 등이 출연했다.
'뉴스룸'은 약 3%의 시청률(닐슨코리아)을 기록 중인데 이는 약 150만 명이 시청한다는 것, 그만큼 영화의 홍보효과로도 이어진다. 약 10분~15분의 뉴스 출연으로 후속 기사들까지 쏟아지니 홍보 효과는 배가 된다.
이에 대해 국내 다수의 영화 홍보를 담당하는 한 영화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예전에는 배우들이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다. 하지만 예능 외에도 평소 생각이나 진지한 얘기들을 차분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우들의 뉴스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영화의 관객층이 더욱 넓어진 것도 뉴스 출연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2030 연령층이 주로 영화를 많이 봤다면 최근에는 영화를 보는 타깃층이 넓어져 5060 세대도 영화를 많이 보니까 그런 타깃까지도 영화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인간적인 이미지와 진중하고 진솔한 느낌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다양한 연령층의 타깃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 = JTBC·SBS·KBS 1TV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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