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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FT아일랜드가 솔직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2일 진행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FT아일랜드가 함께 했다.
3년 만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FT아일랜드는 "스케치북에 트라우마가 있다"고 밝혔다. 멤버 이홍기는 "너무 긴장해서 당황할 때가 많다"며 "검문소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FT아일랜드는 첫 곡으로 지난 2007년 발표한 1집 앨범의 '천둥'을 선보였다. 원곡이 아닌 재즈 버전으로 편곡해 색다른 ‘천둥’을 준비한 FT아일랜드는 처음으로 재즈 장르에 도전했다며 오직 '스케치북'만을 위한 무대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또 지난 2007년 데뷔, 햇수로 데뷔 10년차를 맞은 FT아일랜드는 '아이돌 밴드'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홍기는 "2~3년 전까지는 '아이돌'이라는 말이 싫었는데 이제는 좋다"며 "요즘 음악방송 가면 우리가 '아재'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종훈은 "비스트가 선배님 오셨냐고 인사하러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0년째 함께 활동하고 있는 다섯 멤버들은 의견 충돌에 대처하는 방법도 공개했다. 이홍기는 "예전에는 정말 많이 싸웠는데 요즘은 싸움이 날 것 같을 때 중간에서 조율을 한다. 다수결에 따르거나 술을 한 잔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재진은 최근 겪은 충돌을 고백했다. 이재진은 "홍기 형이 내가 방귀를 안 뀌었는데 나라고 계속 몰아가서 싸울 뻔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송승현은 "재진 형만의 향기가 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MC 유희열은 이런 다툼들 속에서도 FT아일랜드가 10년 간 계속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최민환은 "개인적으로 슬럼프가 있었다"며 "새벽 5시에 홍기 형한테 전화를 했더니 역시 마시고 있다더라. 형을 만나러 갔는데,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말하지 않아도 힘이 되는 믿음이 있다는 걸 그 때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슬럼프의 이유에 대해 묻자 최민환은 "초등학교 때부터 드럼을 쳐왔는데 아직도 진짜 드럼을 연주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라"라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FT아일랜드는 "50세가 넘어서도 우리끼리 계속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밴드신이 다시 떠오르고, 음악적 다양성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5일 밤 12시 25분 방송.
[FT아일랜드. 사진 =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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