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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플로렌스’의 휴 그랜트가 ‘오스카 여신’ 메릴 스트립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제작사와 인터뷰에서 “살면서 힘겨운 도전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그렇지 않으면 침체될 것”이라면서 “메릴 스트립 상대 역을 맡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운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플로렌스’는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 홀에 선 역사상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 그녀의 남편이자 사고전담 매니저 베이필드(휴 그랜트), 맞춤형 연주자 맥문(사이먼 헬버그), 그들의 믿지 못할 실제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메릴 스트립의 노래를 듣는 날은 정말 긴장됐어요. 그녀도 긴장하더라고요. 그런데 노래를 못부르니까 정말 웃기더라고요. 일부러 웃는게 아니라, 진짜 폭소가 터졌어요.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더라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1940년대 소프라노 플로렌스는 노래를 못 부르는 소프라노였다. 실제 메릴 스트립은 노래를 잘 부르지만, 플로렌스 역을 연기하기 위해 끔찍한 소리를 냈다.
휴 그랜트가 맡은 베이필드는 인생의 낙오자다. 영국 백작의 서자 출신의 손자로 무대를 사랑했지만, 재능은 없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거쳐 뉴욕에 왔다가 플로렌스를 만나 헌신적으로 외조한다. 베이필드가 하는 일은 플로렌스에 관한 혹평 리뷰를 그녀가 못보게 막아주는 것이다.
“메릴 스트립은 연기란 종교와 같은 것이라고 얘기하더군요. 행복하고 즐거운 장면을 찍을 땐 정말 행복하고 즐거워 보여요. 그러나 슬픈 장면을 찍을 때는 정말 슬퍼 보이죠. 그것이 그녀의 연기방법입니다.”
‘러브 액츄얼리’ ‘노티힐’ 등의 ‘로맨틱 가이’ 휴 그랜트는 최근 영화 출연을 자제해왔다. 연기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과 ‘해킹퇴치’ 사업에서 만났다가 인연이 닿아 출연 제안을 받았다.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열정적인 레이싱 드라이버다. 후덥지근하고, 무섭고, 얼굴엔 계속 땀이 나는 상황에서 여기저기 미치광이처럼 격돌한다. 그 중독성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카를 타고 페라리 챌린지에 출전한다.
휴 그랜트는 배우를 임시직으로 생각했다. 1년만 하다가 다른 일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렀다. 곧 30년이 된다.
“수많은 터닝포인트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미술사를 시작했다는 거예요. 다른 삶을 살았다면 소더비나 다른 곳에서 미술사가가 됐을 거예요.”
8월 24일 개봉.
[사진 제공 = AFP/BB NEWS, 누리픽처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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