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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올림픽은 아마추어선수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 WBC가 정착된 가운데 올림픽까지 프로선수로 구성해서 나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호시노 센이치(69) 라쿠텐 골든이글스 부회장이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하게 된 것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5일 호시노 부회장과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것을 주제로 나눈 인터뷰를 게재했다.
야구는 지난 4일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9차 총회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터. 이로써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하게 됐다. 호시노 부회장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일본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야구저변이 줄어드는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야구의 올림픽 부활을 반긴 호시노 부회장은 이어 “도쿄올림픽은 야구가 올림픽으로 돌아오는데 있어 최고의 타이밍인 대회다. 야구가 더욱 널리 국민들에게 사랑받았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호시노 부회장은 올림픽 대표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호시노 부회장은 “올림픽은 아마추어선수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 WBC가 정착된 가운데 올림픽까지 프로선수로 구성해서 나가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라고 말했다.
호시노 부회장은 이어 “올림픽은 아마추어선수들의 꿈, 목표를 평가하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 큰 틀에서 아마추어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하고, 프로선수는 25세 전후로 연령에 제한을 둔 3~5명을 추가하는 게 어떨까 싶다. 젊은 선수들이 도전하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의 소년야구 인구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호시노 부회장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계속된다면, 아이들이 야구에 대한 매력을 못 느끼게 될 것 같다. 이 부분만큼은 어떻게든 막고 싶다”라고 말했다.
호시노 부회장은 이어 “대표팀 선수로 동경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극한의 승부를 펼치는 것이야말로 둘도 없는 재산이 된다. 나 역시 베이징올림픽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후 야구 인생을 준비하는데 큰 양식이 됐다. 1명이라도 더 젊은 야구선수가 올림픽에 선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시노 부회장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외에는 필요없다”라는 각오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일본은 4위에 그쳤다. 당시 일본은 금메달을 따낸 한국 포함 상위 3팀에게 총 5전 전패를 당했고, 호시노 부회장은 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준비가 미흡했다”라는 발언을 남겨 비난을 받기도 했다.
[호시노 센이치(일본대표팀 감독 당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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