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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늦깎이 학생들의 눈물, 그들은 왜 교실 밖에서 수업을 듣나?
5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평생교육시설을 둘러싼 학교측과 만학도들의 갈등을 취재했다.
일주일 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대전광역시의 한 주차장에 난데없는 천막들이 들어섰다. 천막 안에서는 중장년층 노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수업을 듣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충남, 대전지역의 유일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라는 한 학교 앞 공터에 천막 교실이 열린 것이었다. 이 학교 학생들의 평균 나이는 60대로, 10대 학생부터 80대 노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고 했다.
가만히 있어도 구슬땀이 비 오듯 흐르는 무더위 속에서 이들은 왜 굳이 교실을 놔두고 뙤약볕 아래서 수업을 듣는 걸까? 학생들은 이 모든 것이 교장과 학교재단 때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교장이 학생들에게 갑자기 조기방학을 통보하더니, 급기야는 학교 출입문을 잠가 버렸다는 것이다. 대체 이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심지어 교장과 재단 측에서 일방적으로 출입문 잠금장치까지 바꾸는 바람에 학생들은 물론 학교 행정직원들과 교사들도 학교에 출입을 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한다. 학교 측의 갑작스러운 방학 통보를 인정할 수 없다는 학생들과 교사들은 기존 학사일정대로 천막을 친 채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장과 재단 측은 오히려 학생들이 몇 주에 걸쳐 수업거부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학사 일정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조기 방학을 한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교사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학교 재단을 차지할 계산 하에 학생들로 하여금 수업거부를 하도록 선동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교사들과 학생들은 이 모든 파행이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 돼 왔다고 한다. 전 교장이자 이사장이었던 박 모 씨가 독단적이고 강압적으로 학교 운영을 해왔고,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그리고 이 학교에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5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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