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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손예진이 진솔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손예진은 5일 밤 YTN ‘김선영의 뉴스 나이트’에 출연해 김선영 앵커와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손예진은 작품에서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로 열연을 펼쳤다. 이를 연기한 것에 대해 “극찬의 말들을 많이 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사 속 인물인데다가 비운의 여주인공이라 감정 연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책 속에 나온 덕혜옹주의 인생과 기록에 나와 있는 것들을 많이 찾아봤다. 굉장히 잘 해야 하는 작품이라 부담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 포인트에 대해선 “접근해 가는 과정이 무거웠다. 나라를 빼앗긴 비극적 운명 만큼이나 덕혜옹주의 삶도 처절했다. 같은 여자로서의 면을 바라본 것 같다. 역사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가련한 여인이란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관람객들이 그 아픔을 기억하고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여성 원톱 영화다”라는 말에 손예진은 “남자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가 현실적으로 많이 제작되고 개봉 되고 있다. 저도 여배우이기 때문에 여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았으면 한다. 여성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은 더욱 접하기가 어려웠던 만큼 ‘덕혜옹주’가 잘 돼서 이런 영화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해일에 대해선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박해일이라는 배우의 눈을 보면 자연스럽게 멜로적 감정을 갖게 된다. 정말 고맙단 말을 하고 싶을 정도다”라고 얘기했다.
손예진은 색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을 두고 “기존에 보여줬던 장르 보단 새로운 것에 끌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저는 한 사람이지만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단 바람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나도 모르는 모습들이 나올 때가 있다”며 “그런 것들을 발견할 때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청순, 액션, 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울러 연기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손예진은 “‘덕혜옹주’는 너무 비련이라 제 인생은 그렇지 않길 바라고. ‘클래식’처럼 너무 청순하지도 않다. 저는 그렇지 않다”며 밝게 웃기도 했다.
배우 인생에 있어 여유가 생겼다는 손예진은 “어릴 때는 불안하기만 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주변에 어떤 스태프가 있었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현장 경험을 쌓을수록 주변에 누가 있는지 등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특히 힘든 신을 찍을 땐 스태프들과 같은 호흡을 한다. 그럴 땐 뭉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30대 여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해선 “현장을 즐길 수 있게 됐고,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할 수 있고, 영화에서 변신할 수 있는 기회의 장들이 있다는 점에서 연기적인 의미들을 더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소중한 게 많아지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끝으로 차기작을 이야기하며 “계속해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사진 = YT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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