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사우바도르 안경남 기자] 큰 경기에 강하다. ‘황소’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7개월만에 득점 침묵을 깨고 ‘전차군단’ 독일의 골망을 통쾌하게 흔들었다.
황희찬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최전방 원톱에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한국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후반 12분에는 손흥민의 동점골을 도우며 한국의 3-3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로써 1승 1무(승점4)를 기록한 한국은 멕시코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결정나게 됐다. 멕시코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4시에 열린다.
오랜 침묵에서 황희찬이 깨어났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 이후 약 7개월 만의 득점포다. 그것도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독일과의 경기에서 천금 같은 골이 터져 나왔다. 모두가 바라던 황희찬의 골이다.
일찌감치 오스트리아 명문 잘츠부르크의 선택을 받은 황희찬은 어려서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재능이다. 자신보다 3살이나 많은 형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원톱 자리를 꿰찬 것도 황희찬이 가진 재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신태용호에선 골 침묵으로 속앓이를 했다. 내색은 안 했지만 좀처럼 터지지 않은 골은 황희찬을 조급하게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황희찬은 더 강해졌다. 오기가 생겼다. 독일전은 황희찬 축구 인생에 또 다른 터닝포인트가 됐다.
실제로 독일전을 누구보다 기다렸던 황희찬이다. 이번 올림픽 소집 초기에도 “독일전이 가장 기대된다. 그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가깝다. TV를 통해 자주 접한 분데스리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고 싶었다.
그의 각오는 현실이 됐다. 독일전에 당당히 원톱을 맡은 황희찬은 선제골과 함께 손흥민의 동점골까지 도우며 전차군단을 흔들었다. 종횡무진 경기장을 휘저은 황희찬은 말 그대로 독일의 골칫거리였다. 도르트문트 출신의 마티아스 긴터도 황희찬을 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황희찬은 큰 경기에 강하다. 올 초 카타르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큰 경기마다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카타르와의 준결승에서 보여준 70m 폭풍 드리블은 축구 팬들에게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전차군단을 뚫은 황희찬의 올림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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