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5타점' LG 오지환, "홈런보다 팀 6연승 훨씬 더 기분 좋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오지환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지환(LG 트윈스)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오지환의 활약 속 SK를 9-4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공격이 아닌 수비에서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1회말 1사 1, 2루 상황. 정의윤이 뜬공을 날렸다.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된 상황. 이 때 오지환은 공을 한번에 잡지 않고 원바운드로 포구했다.

이미 인필드플라이가 선언됐기에 정의윤은 아웃. 이 때 1루 주자 김성현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1루로 귀루에 실패, 태그아웃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가 2개 늘어났다. LG는 오지환의 센스있는 수비 덕분에 위기를 벗어났다.

다음 활약은 타석에서 빛났다. 오지환은 팀이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 SK 두 번째 투수 신재웅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다.

7회초 좌전안타를 날린 오지환은 9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또 한 번 터뜨리며 멀티홈런까지 완성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홈런 2개도 기분이 좋지만 류제국 형의 8승과 팀 6연승이 훨씬 더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현재 팀 분위기는 리그내 어떤 팀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며 "5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하는데 팀의 승리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공수에서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오지환.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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