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가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의식과 함께 사면무대, 영상 장치를 적극 활용한 무대로 국내 공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지난해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레이(SEEYA PLAY)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다시 한번 공연되며 전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와 '용'을 중세 시대의 일본, 1950년대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한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진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은 진실이 되는 것이다. 결국 영화 '라쇼몽'과 같이 각 인물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스티븐 손드하임을 계승하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선보이는 독창적인 음악도 주목할 만 하다. 재즈, 가스펠, 팝 일본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지 않으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이번 '씨왓아이워너씨'는 2008년 초연 배우들과 2015년에 함께한 재연 배우들,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하모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막간극, 1막, 2막으로 진행되는 만큼 1인 다역을 소화해내야 하기에 배우들에게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작품이다.
2008년 초연에는 김선영, 양준모, 강필석, 박준면, 홍광호, 임문희, 차지연, 정상윤이 2015년 재연 당시에는 장은아, 박은석, 조진아, 이준혁, 최재림, 백형훈이 함께했다.
2016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의 케사/아내/여배우 역에는 문혜원과 유리아가 캐스팅 됐다. 모리토/남편/회계사 역에는 최수형과 박인배가 함께한다. 경비원/신부 역은 초연 멤버인 강필석과 재연 멤버인 이준혁이 맡았다. 강필석은 2008년 이후 다시 '씨왓 아이워너씨'와 함께하게 됐다.
영매/모니카 이모 역에는 재연 때와 같이 조진아가 함께한다. 이번 시즌 유일한 원캐스트인 그녀는 저번 시즌에서도 함께 했었다. 강도/기자 역은 초연 멤버인 정상윤, 재연 멤버인 최재림, 백형훈이 캐스팅 됐다.
이번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달 컴퍼니가 제작을 맡으며 시야 플레이 (SEEYA PLAY)로 2015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를 기획했던 (재)우란문화재단이 제작 지원한다.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달 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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