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적장이지만 상대 선수의 대기록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냈다. 김경문 NC 감독이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박용택은 지난 11일 잠실 NC전에서 7회말 우전 안타를 터뜨려 대망의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 리그 역대 6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준비하면서 박용택의 대기록에 대해 "말이 2000안타이지 150안타를 14년 가까이 쳐야 한다. 그렇게 꾸준하게 치는 건 쉽지 않다. 3할 타율은 한번 칠 수 있어도 3년 연속은 쉽지 않다. 꾸준한 기록일 수록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추켜세웠다.
"대기록은 서로 축하해줘야 한다"는 김 감독은 "설령 라이벌이라 해도 경기할 때만 라이벌 의식이 있으면 된다. 기록은 서로 축하해주면 된다"라면서 "그래야 리그가 발전하는 것이다. 남 잘 되는 것을 배 아파하면 안 된다. 우리도 이제 4년차 구단이지만 시간이 지나서 기록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장면이 하나 있었다. LG는 박용택이 대기록을 달성한 7회말이 종료되고 이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지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종료됐는데 좌익수 김성욱이 펜스에 부딪치는 바람에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한 것. 마침 그때 축하의 자리가 마련되면서 NC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김 감독도 이를 아쉬워 했다. "어제(11일)는 그 타이밍이 조금 맞지 않았다. 같이 축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라면서 "(김)성욱이가 세게 부딪쳤지만 그래도 젊어서 그런지 빨리 일어났다"고 웃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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