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초반 난조를 딛고 제 몫을 해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켈리는 이날 전까지 22경기에 나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2경기에서는 5⅓이닝 4피안타 7볼넷 4실점, 6이닝 6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주춤했다. kt전에서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55에 그쳤다.
1회는 완벽했다. 세 타자를 내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 1개로 막았다.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민상에게 안타 한 개를 내줬지만 2사 1루가 될 때만 해도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연훈에게 좌전안타, 이해창에게 왼쪽 펜스를 직접 맞는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빗맞은 타구가 연이어 내야안타가 되며 켈리는 쉽사리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박기혁에게 2루수쪽 내야안타를 내주며 2실점째 했으며 이대형에게 3루수쪽 내야안타를 허용,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오정복의 타구도 빗맞았지만 유격수 헥터 고메즈가 런닝 스로우로 처리하며 어렵사리 이닝을 끝냈다.
3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3회를 유한준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마친 뒤 4회 역시 세 타자로 끝냈다. 5회도 다르지 않았다. 박기혁과 오정복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등 세 타자를 완벽히 막아냈다. 3이닝 연속 삼자범퇴.
5회까지 76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진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 때부터 삼진쇼가 펼쳐졌다. 유민상에 이어 김선민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에도 다르지 않았다. 김연훈에 이어 이해창, 박기혁까지 KKK를 기록했다. 5타자 연속 삼진.
이로써 켈리는 기존 8개를 뛰어 넘어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10개로 늘렸다.
켈리는 팀이 7-3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8승째를 챙긴다.
비록 2회에만 안타 5개로 3실점했지만 이후 자신의 모습을 선보이며 호투했다. 투구수는 114개.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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