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피어밴드, SK전 6이닝 7실점 '7승 무산'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가 kt 이적 후 가장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넥센에서 kt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피어밴드는 이적 후 2경기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7월 31일 롯데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으며 8월 6일 LG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를 기록했다.

이날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헥터 고메즈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어 김성현에게 오른쪽 2루타, 정의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2실점했다.

2회도 깔끔하지 못했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고메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3실점째했다.

3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낸 피어밴드는 4회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동엽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최소 아웃카운트 한 개는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유격수 박기혁이 포구 실책을 기록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피어밴드는 1사 2, 3루에서 이명기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고메즈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추가 실점했다.

5회에는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보크를 범하며 1사 2루가 됐다. 정의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5실점째. 이어진 폭투 때 포수 이해창의 3루 악송구까지 나오며 추가 실점, 고개 숙였다.

실점은 6회에도 이어졌다. 1사 1, 3루에서 고메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7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피어밴드는 팀이 3-7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7승 무산.

투구내용도 아쉬움이 남았지만 수비진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며 대량실점했다. 투구수는 93개.

[kt 라이언 피어밴드.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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