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로 한국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는 그 어느 해보다 순조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니퍼트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5회초 김민성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무실점 호투도 가능했을 만큼 이날 니퍼트의 투구는 역시 완벽에 가까웠다. 5회초가 끝나고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는데 니퍼트는 6회초 1사 1,2루에서 고종욱에게 연속 3볼을 내줘 흔들리는 듯 했지만 삼진으로 잡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왜 그가 많은 승리를 따냈는지 알 수 있게 한 장면이었다.
두산은 이날 6-1로 승리했고 니퍼트는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15승 투수는 바로 니퍼트다.
니퍼트가 15승을 올린 것은 한국 무대 입성 후 한 시즌 최다 타이이기도 하다. 두산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2011년 15승을 거두면서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꾸준한 투구를 보여줬지만 투구 내용에 비해 많은 승리를 챙기지는 못한 편이었다. 2012년 11승, 2013년 12승, 2014년 14승, 2015년 6승을 거둔 니퍼트가 올해는 벌써 15승을 거뒀다. 이제야 보상을 받는 느낌이랄까.
꿈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20승은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기록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지금의 니퍼트라면 20승이란 말을 꺼낼 수 있다. 두산에겐 37경기가 남아 있다. 전반기 동안 12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던 니퍼트는 후반기에서도 3승을 추가하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 니퍼트는 평균자책점 부문도 1위를 달리는 투수다. 니퍼트 말고는 20승을 언급할 만한 투수가 없다.
[두산 니퍼트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 vs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1,2루서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수 박세혁을 보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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