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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기적같은 역전극을 연출하며 펜싱에서 ‘깜짝 금메달’을 차지한 박상영(21,한국체대)이 리우에서의 금메달은 자신의 목표가 아닌 과정일 뿐이라고 밝혔다.
박상영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피 땀 흘려 만든 메달이라 기분이 좋았다. 기쁘다는 표현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주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셔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영은 지난 10일 올림픽파크 카리오나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를 15-14로 제압하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은 “국민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금메달 땄다.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는데 이럴수록 더 겸손해져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지금은 인생의 영광이지만 한 달 뒤에는 사라지고 4년 뒤는 마음의 짐이 된다고 한다.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서 새 역사를 쓴 박상영은 부담을 버리고 경기에 임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하면서 힘들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올림픽을 즐겨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다음 대회에서의 성적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박상영이 깜짝 금메달을 딴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박상영은 “리우의 금메달은 지금까지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금메달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앞으로도 목표는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해서 선배들처럼 3번, 4번 올림픽에 나가 좋은 성적 남기는 것이다"고 웃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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