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사상 유례없는 4파전이 펼쳐진 올해 여름시장. ‘빅4’로 불렸던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이 모두 웃었다.
‘부산행’=칸 영화제 호평을 발판 삼아 여름시장을 주도했다.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비주얼과 한국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는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국내 첫 좀비 재난 블록버스터를 내세운 이 영화는 우려와 달리 완성도 높은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 주연배우의 열연이 빛을 발하며 올해 첫 천만관객의 스타트를 끊었다. 15일까지 누적관객은 1,091만 7,194명이다.
‘인천상륙작전’=평론가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상륙작전에 성공했다. 알려지지 않은 전쟁 영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객이 호응했다. 손익분기점은 500만명을 가뿐하게 넘겼다. 국내 최초 증권형 크라우딩 펀드를 시도한 이 영화는 570만 관객을 기준으로 했을 때, 12%의 수익률을 올렸다.
‘덕혜옹주’=‘흥행퀸’ 손예진은 2년전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또 다른 여름 흥행신화를 쐈다. 제작비가 부족하자 10억원을 투자했다. 직감으로 회수할 줄 알았다고 했다. 결국 수익을 남겼다. 손익분기점 350만명을 넘어 400만명을 돌파했다. 허진호 감독의 절제된 연출과 맞물린 손예진의 역대급 인생연기는 수많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파란만장했던 덕혜옹주의 비극적 삶은 손예진의 연기로 되살아났다.
‘터널’=사람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한국사회의 병폐를 날카롭게 묘사한 작품. 터널에 갇힌 사람을 구하는 것 보다 또 다른 터널을 뚫는데 혈안이 된 정부, 언론, 국민의 비인간주의를 통렬하게 고발한다. 하정우의 리얼한 1인 재난 연기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움켜잡았다. 손익분기점 320만명을 가볍게 돌파한 이 영화는 당분한 흥행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각 영화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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