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 문턱서 좌절된 레슬링 류한수, "죄송하다"

[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올림픽 메달에 실패한 레슬링 류한수(28,삼성생명)가 고개를 숙였다.

류한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아제르바이잔 라술 추나예브에 0-8로 완패해다.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류한수는 앞서 8강전에서 아르메니아 미르간 아루튜난에 1-2로 지면서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동메달결정전에서 패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류한수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치며 그랜드 슬램이 무산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류한수는 “메달을 땄어야 했는데…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팔을 뺐어야 했는데 다리에 끼어서 그러질 못했다. 상대가 나보다 노련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류한수는 “8강 탈락 후 마음을 추스려서 다시 하려고 했는데…내가 집중을 하지 못한 것 같다”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누구보다 올림픽 메달을 원했던 류한수였다. 그러나 피나는 노력에도 메달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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