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맥그레거가 롯데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스캇 맥그레거(넥센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코엘로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맥그레거는 앞선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이닝 소화능력은 만족스럽지만 피홈런으로 인한 실점이 많은 상황이다. 8월 나선 2경기에서도 홈런 2방과 3방을 내주며 7이닝 9피안타 5실점(4자책), 7이닝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전은 첫 등판.
1회 출발은 깔끔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저스틴 맥스웰에게 중전안타, 1사 이후 김문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황재균을 상대로는 패스트볼로, 강민호를 상대로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부터는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2회를 삼진 2개 포함 세 타자로 끝낸 맥그레거는 3회 역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쳤다.
4회에는 2사 이후 오승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이 나오며 1, 2루가 됐다. 이어 폭투까지 나오며 2, 3루.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김동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이닝 끝.
5회에는 맥스웰에게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상대 도루 시도 때 포수 박동원이 저지하며 어려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 사이 타선도 활발히 터졌다. 4회까지 2점을 얻은 넥센 타선은 5회 김하성의 투런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7-0까지 벌렸다.
맥그레거는 6회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김문호와 황재균을 땅볼로 잡아낸 뒤 강민호는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6회까지 89개를 던진 맥그레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는 선두타자 오승택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김상호를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김동한에게 또 한 번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고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맥그레거는 팀이 7-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오주원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4승째를 챙긴다. 탈삼진 8개는 기존 6개를 뛰어넘는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커터를 섞어 던졌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장타도 이날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넥센 벤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맥그레거다. 투구수는 106개.
[넥센 스캇 맥그레거.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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