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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티파니의 ‘욱일기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도를 넘은 디스가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종합편성채널 MBN 김명준 앵커의 발언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불쾌감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오전 MBN ‘뉴스파이터’ 방송 당시 일본에게 패한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드민턴 복식 준결승전을 언급하면서 “축하합니다, 티파니 씨”라고 비아냥댄 것.
티파니는 지난 광복절에 자신의 스냅챗(SNS)에 욱일승천기(전범기) 문양이 새겨진 ‘JAPAN TOKYO’라는 이모티콘을 게재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티파니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까지 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SM타운 공연에 대한 기쁨과 현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려다 생긴 해프닝이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도를 넘은 조롱과 악의적 비난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MBN 김명준 앵커의 발언은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앵커로서는 적절치 못했다는 평가다. ‘뉴스파이터’ 콘셉트에 따라 수위 높은 멘트를 했다 하더라도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전했다는 건 명백한 잘못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김명준 앵커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을 그런 식으로 까는건 화풀이로 밖에 안보인다” “연예인에 대한 개인적 감정 내비친게 정말 제대로 된 뉴스고 공정한 일이라고 생각하냐” “연예인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자기 주관이나 보도국측 주관을 표출하는건 뉴스의 본질을 상당히 흐리는 처사”등의 글을 남겼다.
김명준 앵커는 현재 어긋난 보도 윤리를 지적받고 있으며 네티즌들의 하차 요구까지 받고 있는 상황.
그러나 또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사이다 발언이다” “정말 속이 후련했다”며 김명준 앵커의 발언을 지지하기도 했다.
현재 티파니는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한창 상승세인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하차 서명운동까지 진행됐으며, 티파니가 오랜 기간 뮤즈로 활약했던 한 화장품 브랜드 역시 다른 여자 연예인을 새로운 모델로 내걸기로 했다.
이처럼 티파니가 한 순간의 실수로 ‘봉변’을 당한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도 아닌 뉴스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악플 수준의 조롱을 하는건 적절치 못하다는 게 관계자들 및 네티즌들의 중론이다. 김명준 앵커의 클로징 멘트는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발언’이 아닌 그저 유치하고 저급한 비난일 뿐이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티파니 스냅챗,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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