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경기 초반 실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까지 23경기에 나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두산전에도 2차례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1회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1사 이후 최주환에게 왼쪽 2루타, 민병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이후 김재환과 양의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로 2실점째.
켈리는 국해성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한 번 만루에 몰렸지만 오재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3개의 공 중 볼이 13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2회 추가 실점했다. 1사 이후 허경민에게 좌중간 안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가 됐다. 민병헌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김재환에게 149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실점은 순식간에 5점으로 늘어났다.
그래도 조기강판은 없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4회 역시 세 타자로 끝냈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병살타 한 개를 곁들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국해성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우익수 정의윤 앞으로 향했다.
5회까지 78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재원을 1루수 땅볼,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허경민 상대 때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고 풀카운트 상황에서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겼다.
SK 관계자는 "켈리는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해 바뀌었다"며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회부터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1, 2회 대량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긴 켈리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9승도 무산. 투구수는 90개였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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