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하루 만에 영웅으로 탈바꿈했다. 한화의 미래를 이끌 하주석(22)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주석은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11차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하주석은 2회초 우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한화가 2-2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한화가 2-5에서 6-5로 역전한 5회초 공격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8회초 좌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한화는 8-5로 승리했다.
전날(17일) 청주 두산전에서 플라이 볼을 놓치는 악몽 같은 실책으로 팀의 패배를 불렀던 하주석은 하루 만에 이를 만회하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하주석은 "진짜 열심히 죽기살기로 어떻게든 뭐라도 하려고 마음 먹었다. 홈런을 친 이후에도 웃음이 나오지 않았고 끝까지 긴장한 것 같다"라면서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원래 초구를 치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좋은 타이밍에 걸려 좋은 타구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전날 수비 때문에 뜻하지 않게 주목을 받은 하주석은 "수비에 대한 생각이 너무 많아 몸이 굳어 과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2회 양석환 형의 타구를 잡았을 때 그때서야 움직이는 느낌이었다"라면서 "정말 냉탕과 온탕 왔다갔다하는 느낌이었다. 뭘 해도 주목 받는 느낌이었다"라고 마음고생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하주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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