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골프여제라는 수식어는 부족하다. 이젠 살아있는 여자골프의 전설이다.
박인비가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여자골프서 우승했다. 21일 끝난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인비는 전 세계 골프선수들 중 최초로 골든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008년 US오픈, 2013년 나비스코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 LPGA 챔피언십, US오픈, 2014년 LPGA 챔피언십(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15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15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메이저대회서만 7승을 챙겼다. 그리고 올해 박세리 감독에 이어 한국인 역대 두 번째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여자골프선수는 박인비 포함, 루이스 서그스,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줄리 잉크스터, 캐리 웹, 애니카 소렌스탐 등 7명에 불과하다. 남자도 진 사라센, 벤 호건, 개리 플레이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등 5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 올림픽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이쯤 되면 박인비에겐 더 이상 골프여제라는 수식어를 붙여선 안 될 것 같다. 이젠 살아있는 골프 전설이다.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쥔 박인비가 앞으로 내세울 수 있는 목표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슈퍼 커리어그랜드슬램 정복, 그리고 세계 명예의 전당 가입 정도다. 이 두 가지 목표도 결코 꿈이 아니다.
최근 일부 외신들이 박인비의 은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친 바 있다. 그러나 박인비는 리우 현지에서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엄청난 업적을 쌓아왔음에도 박인비의 나이는 고작 만 28세다. 올림픽 금메달로 부상에 대한 스트레스도 날렸고, 올 시즌 초반 부진도 털어냈다. 박인비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창창하고, 더 빛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래서 살아있는 골프 전설이다.
[박인비.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