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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손연재(연세대)가 후회 없이 연기했다. 하지만, 메달은 손연재의 것이 아니었다.
손연재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결승서 후프 18.216점, 볼 18.266점, 곤봉 18.300점, 리본 18.116점으로 최종합계 72.898점을 기록했다. 손연재의 최종순위는 4위다.
손연재는 26명이 참가한 개인종합 예선서 5위(71.956점)를 차지,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10명의 참가자들 중에 4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후프, 볼, 곤봉, 리본 순으로 연기했다. 모두 8번째로 출전했다.
손연재가 후프 연기에 들어가기 전 변수가 발생했다. 6번째로 연기한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채점에 이의 신청을 했다. 7번째로 연기한 카롤리나 로드리게스(스페인)의 일정 직후 갑작스럽게 포디움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손연재는 흔들리지 않고 팡팡의 OST 왈츠에 맞춰 깔끔하게 연기했다. 18.216점(난도 9.150점, 실시 9.066점)을 받았다.
볼에선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춰 연기했다. 포에테 피봇, 퐁쉐 피봇 모두 좋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인 볼 컨트롤이 돋보였다. 18.266점(난도 9.200점, 실시 9.166점)을 받았다. 개인종합 예선과 같은 점수.
곤봉에선 오예 네그라에 맞춰 연기했다. 수구 조작 과정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으나 높은 난도의 연기는 무난하게 소화했다. 18.300점(난도 9.200점, 실시 9.100점)을 받았다. 예선보다는 약간 낮은 점수.
마지막 연기는 리본이었다. 리베르 탱고에 맞춰 연기했다. 예선과는 달리 리본을 돌리는 과정에서 발로 밟는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손연재는 리본에 입을 맞추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18.116점(난도 9.150점, 실시 8.966점)을 받았다.
금메달은 76.483점을 기록한 마르가티나 마문(러시아)이 가져갔다. 은메달은 75.608점의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가 따냈다. 동메달은 73.583점의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다. 5위는 71.333점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세계랭킹 공동 1위 마문과 쿠드랍체바의 연기는 수준과 차원이 달랐다. 예선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관중을 매료시켰다. 난도면 난도, 표현력이면 표현력, 안정적인 경기운영까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쿠드랍체바가 곤봉에서 약간의 실수를 범하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갈렸다. 손연재의 동메달 경쟁자로 지목됐던 리자트디노바는 사실상 손연재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리우올림픽 개인종합 결선은 손연재의 시니어 마지막 무대일 수도 있다. 손연재는 아직 리우올림픽 이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손연재(위, 가운데), 마문(아래). 사진 = 리우(브라질)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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