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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안경남 기자] 8만 홈 팬들을 등에 업은 ‘삼바군단’ 브라질이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
브라질은 2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브라질은 올림픽 120년 역사상 최초로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는 영예를 안았다.
브라질이 오랜 숙원인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지난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어쩌면 브라질이 이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마라카낭을 가득 메운 8만여 홈 팬들이 브라질을 연호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관중석에선 환호와 야유가 교차했다. 네이마르가 질주한 때는 노래와 박수가 쏟아졌고, 독일이 공을 잡으면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브라질의 홈 어드밴티지는 승부차기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은 마라카낭은 독일 키커나 나올 때마다 야유가 나왔다. 취재석에서 귀를 막아야 할 정도였다.
결국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독일의 마지막 키커 페테르센의 슈팅은 브라질 웨베르톤에게 막혔다.
다음이 백미다. 네이마르가 성공하면 브라질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팬들은 숨을 죽이고 네이마르의 발 끝을 쳐다봤다. 그리고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는 순간 모두가 두 팔을 벌리며 기뻐했다.
압박감 속에서 대회를 시작한 브라질이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으로 고전하며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살아나면서 브라질도 힘을 얻기 시작했다. 온두라스와의 준결승에선 무려 6골을 몰아쳤다.
결승에서도 브라질은 투혼을 발휘했다. 슈퍼스타 네이마르도 몸을 날리며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였다. 연장 들어 쥐가 나는 선수가 곳곳에서 나온 이유다. 브라질 축구가 새 역사를 썼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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