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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본 연예계에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파장이 일본 방송가를 뒤흔들고 있다.
24일 복수의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우 타카하타 유우타(23)의 성폭행 사건으로 각 방송사들이 긴급 대책 마련에 불똥이 떨어진 상황이다.
당장 성폭행 사건이 알려졌던 23일 타카하타 유우타가 게스트 출연 예정이던 예능 제작진은 서둘러 방송 내용을 변경했다.
가장 급한 건 일본 NTV가 매년 선보이는 특집 자선 프로그램 '24시간 TV'.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란 주제 아래 프로그램 제목처럼 24시간 넘게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는 철야 방송이다.
문제는 오는 27일 방송하는 '24시간 TV'에서 타카하타 유우타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은 물론이고 '24시간 TV' 내 특집 드라마 '맹인 요시노리 선생~빛을 잃고 마음이 보였다~'에도 등장하기로 돼 있던 것.
현지 보도에 따르면 NTV는 '24시간 TV' 게스트 출연은 취소했고, 이미 촬영을 끝낸 '맹인 요시노리 선생'은 급하게 대역 배우로 재촬영에 나선 상황이다.
이 밖에도 다수의 예능과 드라마에 타카하타 유우타가 등장하거나 출연 예정이라 각 방송사가 편집 또는 대체 방송 등의 대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가 출연한 광고도 긴급하게 삭제 조치됐다.
특히 타카하타 유우타의 어머니 타카하타 아츠코(62)가 일본에서 상당한 입지를 다진 여배우라 이번 사건에 충격이 컸다.
게다가 타카하타 유우타는 어머니가 출연 중인 NHK 드라마 '사나다마루'에 오는 10월 등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번 사건으로 이미 녹화한 '사나다마루' 분량도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타카하타 유우타는 23일 새벽 마에바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호텔 직원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타카하타 유우타는 혐의를 인정하고 "여성을 보고 욕망을 억제할 수 없었다"며 "계획했던 것은 아니다"고 진술했다.
[사진 = 타카하타 유우타 공식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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