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김광현으로서는 6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6월까지는 여느 때처럼 에이스 역할을 해낸 김광현이지만 7월초부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7월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찌만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튿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3.38.
8월 16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김광현은 이후 불펜을 3차례 나섰다. 16일 LG전, 18일 두산전, 20일 롯데전 등 이틀 간격으로 나선 뒤 이날 선발로 등판한 것.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투구수는 80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회는 완벽했다. 박해민을 2루수 땅볼, 박한이를 유격수 땅볼,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투구수 단 7개.
2회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그래도 흔들리지는 않았다. 백상원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뒤 김정혁 또한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3회는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4회에는 2사 이후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승엽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는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끝.
5회까지 52개만 던진 김광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재현의 3루수쪽 땅볼이 내야안타가 되며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박해민을 1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박한이에게 우중월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다음 타자 구자욱에게도 빗맞은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는 과정에서 1루 주자까지 잡을 수 있었지만 포수 김민식의 미숙한 플레이로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이어 이승엽의 타구 때 좌익수 조동화마저 실책성 안타를 만들며 2사 2, 3루가 됐다. 백상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김정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어렵사리 마무리했다.
그러자 6회 아쉬운 수비를 보인 김민식이 김광현을 도왔다. 7회초 타석에서 우월 홈런을 날리며 다시 SK가 4-3으로 앞선 것.
덕분에 김광현은 8승 요건을 갖추고 7회부터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5회까지만 하더라도 이름값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지만 6회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마무리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투구수는 79개.
한편,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김광현을 보기 위해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 4개팀의 스카우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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