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준형, 두산전 2이닝 12실점 악몽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발로 돌아온 LG 우완투수 이준형이 최악의 투구를 남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준형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9피안타 1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준형에게 1회는 악몽의 시간이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1사 후 민병헌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줬다. 김재환에게는 큼지막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오재일의 타구는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이어졌는데 우익수 채은성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2점을 내줘야 했다.

LG는 포수 유강남 대신 정상호로 교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렸으나 이준형은 양의지에 우중간 적시타, 국해성에 우중간 적시 2루타, 오재원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휘청거렸다. 설상가상으로 박건우 타석에서는 1루 견제 악송구로 오재원을 2루로 보내기도 했다. 박건우와의 상대에서도 볼카운트 3B로 몰렸지만 박건우가 4구째를 타격한 덕분(?)에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회에만 6실점한 이준형은 2회말에는 무실점으로 넘어가는 듯 싶었지만 2사 후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재일에 좌월 2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3회말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국해성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오재원과 류지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이준형은 박건우의 타구가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실책으로 이어져 2점을 내줘야 했다. 결국 LG는 유원상과 교체를 택했다. 유원상은 허경민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이준형의 실점은 추가됐다.

[이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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