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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어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29일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이 3회 방송에 앞서 오후 9시부터 1회와 2회를 압축한 특별판을 방송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 측은 "3회의 몰입력을 높이기 위해" "1, 2회분의 핵심만을 압축,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도 뒤이어 방송되는 3회분을 무리 없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막아내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1~2회 방송 당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종영과 맞물려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종영인 만큼 유동 시청자층이 적었기 때문. 여기에 MBC '몬스터' 역시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상황이라 사면초가나 다름없었다. 실제 '구르미 그린 달빛'은 1회와 2회 모두 지상파 3사 수목극 중 시청률 꼴찌를 기록해 그 벽을 실감케 했다.
이런 상황인 만큼 '닥터스'가 종영되고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새로 시작하는 이 시기를 놓칠 수 없다. 갈 곳 잃은 '닥터스' 시청자들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지상파 3사 수목극 시청률 꼴찌에서 탈피할 수 있는 키가 될 전망이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측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같은 사극 장르인데다가 '구르미 그린 달빛'이 한 주 앞서 시작하며 이미 시청층을 형성했다. 게다가 소폭이기는 하지만 1회보다 2회 시청률이 상승했고, '1박2일'에서 활약한 박보검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게도 쉽지 않은 경쟁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루는 예측불가 궁중 로맨스로 박보검, 김유정, 진영(B1A4), 채수빈, 곽동연, 정혜성 등이 출연한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개기일식 현상 속에서 고려로 영혼이 타임슬립 한 21세기 여인 해수(이지은)와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4황자 왕소(이준기)의 시공간초월 로맨스를 비롯해, 황권을 둘러싼 치열한 고려황실 내 정치싸움과 궁중암투 등을 그린다. 이준기, 아이유(이지은),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엑소), 지수, 윤선우 등이 출연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포스터. 사진 =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 미디어, '달의 연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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