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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윤균상, "이성경과 썸? 열애설 나겠다며 한참 웃었다"

시간2016-08-29 18:15:15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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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옅은 미소를 띄고 자리 앉은 배우 윤균상이 "안녕하세요" 한다. 점심께 나른한 기운이 감돌던 카페에 밝은 에너지가 피어났다. 막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속 정윤도를 떠나 보내는 중이다. "작품을 마치고 나면 항상 많이 힘들다"는 윤균상은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배우들과 일단은 정이 많이 들었어요. 가장 큰 수확은 팬으로 좋아했던 김래원 선배님이 형이 된 거죠. 또 '피노키오' 때부터 두 번째 만난 (박)신혜를 만나서 더 의지하게 됐고요. 제게 많은 힘이 되어줬어요. (이)성경이와도 많이 친해졌는데 이젠 못 보니까요. 성경이나 (김)민석인 정말 '비글'이라 불릴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찬 친구들이에요. 장난기도 많아서 저랑 그렇게 웃고 떠들고 재미있었어요. 이 사람들과 매일 보다시피 했는데, 이젠 그런 시간들이 지나가 버렸네요."

워낙 '닥터스' 속 멤버십이 좋았던 탓에 배우 이성경과는 '썸 타냐'는 네티즌들의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사귀는 건 아니다"는 윤균상의 말에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은 없냐'고 물었더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그냥 장난치고 웃긴 게 좋았어요. 그만큼 '닥터스' 친구들과 친하고 케미도 좋았고. 저희 둘에 대해서 기사가 났길래 제가 성경이에게 "우리 이러다 열애설 나겠다'면서 한참 웃었어요. 이 상황이 재미있죠. 그만큼 작품 속에서 저희가 잘 어울렸고, 사랑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연애를 하고 있거나 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제가 2년간 한 번도 안 쉬고 일만 했다"며 "연애를 할 시간이 없었고, 이제 좀 하고 싶다"고 했다. 벌써 서른의 나이가 된 윤균상은 배우로서도 남자로서도 무르익어가는 중이다.

"연애 하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연애하고 싶어' 하면 '네가 일을 좀 쉬어야 하지' 하더라고요. 맞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정말 일 하는 게 좋았어요. 생각해 봤는데 아직도 일 하는 게 더 재미있는 거 같아요. 보람차고, 하나 해냈을 때 성취감이 있잖아요. 연애를 한다면 좋겠지만 일과 연애 둘 다 집중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둘 중에 하나는 소홀하게 될 것 같아요. 둘 다 소화할 수 있는 내공이 되어야 하겠죠."

이상형은 '예의 바른 여자'다. 선한 인상이 삶에서 묻어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했다. 어른들이나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행동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가 보인다고 했다. "물론, 저도 과거에 연애를 했었는데 어떤 이상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특별한 공통점은 없는 거 같아요. 싫어하는 건 확실한데 예의 없는 사람은 싫어요.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다 보이잖아요. 상투적이긴 한데 착한 여자가 좋아요. 정말 착하다는 게 느껴지는 여자. 사실 그게 쉽지 않을걸요?"

'닥터스' 속 정윤도의 사랑에 대해선 짝사랑남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그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는 윤도 같은 사랑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정윤도는 유혜정(박신혜)이 홍지홍(김래원)을 좋아하는 것을 인정해 주고, 혜정의 사랑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노력하며 끝까지 그를 바라보는 인물이었다.

"윤도처럼 사랑은 못할 거 같아요. 윤도는 그런 지홍과 혜정을 질투도 하지 않고, 험담도 않고, 계략도 안 꾸미면서 정말 자기 방식대로 혜정을 사랑하는데 그런 건 저로서는 못 할 거 같아요. 저도 제가 연기하면서 윤도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란 걸 느끼긴 했죠. 다만, 저는 서우나 제 3자와도 사랑을 하는 캐릭터였다면 더 좋았겠단 생각은 했어요."

윤도로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사. 그래서 연기할 때 온 마음을 실어서 했다는 대사를 전했다. '짝사랑 무시 하지마. 세상에 사랑이란 말 들어가는 건,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나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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