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김선형(SK)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덕분에 대표팀도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챙길 수 있었다.
김선형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1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 선발 출전, 9득점 5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공격력을 발휘했다. 대표팀은 조성민, 허훈의 3점슛을 더해 튀니지에 65-59로 승리했다.
1쿼터를 16-15로 마친 대표팀은 2쿼터를 14점차(37-23)로 달아나며 마무리했다. 김선형의 진가가 발휘된 덕분이다.
대표팀은 2쿼터 개시 후 연속 10득점을 올리며 튀니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는데, 김선형의 존재감은 이 시점에 빛났다. 김선형은 이승현과 연달아 2대2를 펼치며 어시스트를 올리는가 하면, 속공 찬스에서는 덩크슛을 터뜨리며 튀니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표팀이 2쿼터 초반 올린 연속 10득점 가운데 김선형의 덩크슛, 3어시스트는 2쿼터 개시 후 채 4분도 안 되는 사이 연달아 나왔다. 김선형이 2쿼터를 지배하는 데에는 4분이면 충분했던 셈이다.
김선형은 이어 승부처인 4쿼터에도 제몫을 했다. 대표팀이 1점차로 쫓긴 4쿼터 초반 속공상황서 김종규의 덩크슛을 도왔고, 이어진 속공 찬스에서는 허웅의 패스를 골밑득점으로 연결했다.
대표팀은 김선형이 기동력과 공격전개능력을 뽐낸 가운데 슈터들의 지원사격까지 더해 1쿼터 막판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조성민과 이정현이 고비마다 터뜨렸고, 이승현은 리바운드와 골밑수비 등 궂은일에서 제몫을 했다.
대표팀은 현재 가드 난에 시달리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를 겸할 수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가드는 김시래, 김선형, 허훈 등 단 3명이다. 이 가운데 김시래는 현재 무릎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김선형이 경기운영이라는 항목에서도 진가를 뽐낸 게 반가운 이유다.
김선형은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을 거치며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수차례 증명해왔다. 허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에서도 김선형의 기동력은 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김선형.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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