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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악인' 송윤아·조성하, 최후는 눈물나게 아름다웠다[더케이투 종영②]

시간2016-11-13 07:00:06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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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최유진(송윤아)과 장세준(조성하)가 비참하지만, 아름다운 최후를 맞았다.

12일 방송된 tvN ‘더 케이투’(THE K2, 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 16회(마지막회)에서는 함께 부둥켜 안고 죽음을 맞이한 최유진, 장세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철저하게 꾸며진 쇼윈도 부부인 최유진과 장세준의 갈등은 마지막회에 극에 달했다. 장세준은 대권을 위해 최유진을 이용했다. 최유진 역시 JB 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장세준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

모든 비밀이 담겨있는 USB를 손에 넣은 장세준은 죽음의 문턱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딸 고안나(임윤아)를 살리겠다고 했다. 심지어 대통령 자리도 내려놓겠다는 각오였다. 장세준은 자신을 말리는 최유진을 향해 “내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당신보다 강해져서 당신을 부셔버리고 싶어서야”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최유진이 자신의 전처 엄혜린(손태영)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장세준은 총을 맞고 힘겨워하는 최유진을 위해 마지막 손길을 뻗었다. 출혈을 막기 위해 최유진의 배를 부여잡고 돕는가 하면, 곧 폭파할 폭탄을 앞에 두고도 최유진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장세준은 최유진을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한 여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더럽게 살았던 모습, 딸에게 애정을 주지 못했던 과거 등을 후회하는 듯 했다. 결국 장세준은 “저승길을 함께 하자”는 말과 함께 최유진과 최후를 맞았다.

권력욕 때문에 잔인한 일도 서슴지 않던 최유진 역시 자신의 민낯을 드러냈다. 엄혜린을 죽이지 않았으면서도 그 오해를 풀지 않고 더욱 무섭고 강한 여자로 보이려 애썼던 최유진은 하염없이 울며 속내를 고백했다.

최유진은 장세준에게 “실은 나 엄혜린을 죽이지 않았어요 죽이라고 시키지도 않았고. 당신이 날 떠나가는게 두려웠을까? 아니, 내가 한 선택이 틀렸다는걸 확인하는게 두려워서 였겠지. 끝까지 남들에게 내 선택이 옳았다는걸 증명하고 싶어서. 설사 틀린 선택이었어도 난 그걸 옳은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걸 증명하고 싶어서”라고 털어놨다.

자신을 미워하는 고안나에게도 “나도 너처럼 아빠가 있었어. 그런데 아빠란 사람들이 웃긴게 필요할 땐 없고 필요없을 땐 꼭 나서. 내 아빠도 니 엄마의 존재를 알고는 쓸데없이 나섰지. 그렇게 말렸는데 결국 자기 측근한테 니 엄마를 죽이라고 시켰어. 나를 위해서”라며 진실을 밝혔다. 알고보니 엄혜린을 죽인 진범은 송사범(송경철)이었다.

이처럼 권력과 욕심, 야망을 내려놓고 죽음을 맞은 두 사람은 비참하지만 또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세상을 떠났다. 이들의 삶과 죽음의 과정은 모두 화려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더 케이투’ 페이스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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