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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 접근 금지령’을 내렸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의 6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30개 구단이 오타니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걸 제한했다. 이는 탬퍼링(사전 교섭)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다.
오타니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니혼햄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는 무산됐지만 다가오는 새 시즌과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니혼햄 구단은 2017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오타니의 미국 진출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지난 시즌 투수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0.322 22홈런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4시즌 성적은 39승 13패 평균자책점 2.49 40홈런. 시속 165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그의 능력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오타니 접근 금지령’이 내려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이었다. 도쿄돔에서 열린 평가전 당시 멕시코 대표였던 아드리안 곤잘레스(LA 다저스)가 다저스 구단 관련 상품을 담은 가방을 오타니에게 선물한 것. 이에 다른 복수의 구단이 “사전 접촉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개 구단에 “스프링캠프서 오타니와의 접촉을 금지한다”는 공문을 한 차례 보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WBC 출전이 좌절됐어도 오타니의 실력에 대한 평가는 변함이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이례적인 조기 탬퍼링 금지 통보만 해도 그에 대한 주목도를 알 수 있다”고 오타니의 가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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