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SK가 난타전 속에 롯데를 꺾었다.
SK 와이번스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정진기의 끝내기에 힘입어 1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 시즌 성적 4승 7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3연승 뒤 2연패, 시즌 성적 7승 4패가 됐다.
롯데는 9-10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번엔 SK 차례.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1루에 나갔다. 잘맞은 타구가 아니었지만 2루수 번즈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노수광이 번트 실패 뒤 이어진 타격 때 중전안타를 날리며 무사 1, 3루가 됐다.
다음 타자로 나선 정진기가 강영식을 상대로 안타를 날리며 그대로 경기 끝.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은 뒤 김문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1회말 무사만루 찬스에서 김동엽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정의윤과 이홍구의 연속 희생 플라이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2회 박정권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SK는 3회 나주환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며 8-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롯데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대타 나경민의 2타점 2루타로 점수차를 좁힌 롯데는 2사 이후 앤디 번즈의 동점 3점포, 이대호의 솔로포로 4점을 추가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엔 SK 차례. SK는 4회말 최정의 안타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정진기 타석 때 폭투가 나왔고 포수 강민호가 공을 찾지 못하는 사이 최정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SK는 5회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었다. 중심에는 홈런이 있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이홍구가 이정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재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이후 SK는 불펜진을 내세워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홍구는 1회 역전 희생플라이에 이어 5회 또 한 차례 역전 솔로홈런을 때리며 활약했다. SK 이적 후에만 홈런 2개.
박정권과 나주환은 나란히 시즌 마수걸이포를 신고한 가운데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최정도 3타수 3안타 2볼넷.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주한이 3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1볼넷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불펜이 5⅓이닝을 2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이대호가 2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김문호가 3안타로 활약했지만 선발 김원중은 물론이고 불펜투수들도 연달아 실점하며 이틀 연속 고개를 떨궜다.
[SK 정진기.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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