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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마디로 한국인들은 멋진 멜랑콜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슬퍼할 줄 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슬퍼할 줄 안다는 것은) 더 큰 만족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알랭 드 보통이 한국인에게 위로를 건넸다. 그는 15일 밤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화상통화로 출연해 자신의 행복론을 전했다.
알랭 드 보통은 한국인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노”라고 단호히 답한 뒤에 “그게 문제라 생각 안 한다. 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프로스트의 삶을 통해 ‘생산적 불행론’의 가치를 역설했다.
프루스트는 아홉 살부터 천식으로 고통 받았다. 태양광선도 받지 못했고, 향수 냄새도 견디지 못해 코르크로 밀폐된 내실에서 글을 써야만했다. 그가 세계적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체적 고통에서 유발된 불행 때문이었다. 프루스트는 그것을 ‘생산적 불행’으로 불렀다.
알랭 드 보통은 프루스트의 삶을 통해 불행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 방식을 발전시키는 것이 행복을 추구하는 어떠한 이상적 가치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방송을 통해 한국인이 현재의 고통과 불행을 받아들이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론 자기 자신보다 외부인의 시선이 더 정확할 때가 있다. 알랭 드 보통은 불행에 빠져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에게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당신이 지금의 불행을 건설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행복의 문이 조금씩 열릴 것이다.
[사진 = ‘비정상회담’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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