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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흥행한 KBS 드라마에는 꼭 있다? KBS 드라마가 공감 혹은 가족애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 ‘김과장’, ‘추리의 여왕’ 그리고 ‘쌈, 마이웨이’
‘김과장’은 올 상반기 KBS를 대표하는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선풍적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김과장’은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성룡이 불합리와 싸우며 TQ그룹을 살리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김과장’ 속 세계는 현실 축소판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곳에서 사이다 일침을 날리며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준 덕분에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추리의 여왕’은 베테랑 형사와 일반 주부가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판타지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여주인공인 유설옥 만큼은 현실감이 넘쳤다. 동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친근한 모습은 둘째 치더라도, 가정 속 유설옥의 모습은 보통의 주부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현재 방영 중인 ‘쌈, 마이웨이’는 현실 공감형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다. 가슴 속에는 빛나는 꿈을 품고 있지만 현실이라는 벽 때문에 좌절하는가 하면, 드라마를 위해 창조된 커플이 아니라 실제 커플처럼 티격태격 사랑을 키워간다. 또 부족한 스펙, 피치 못해 꿈을 접을 수 밖에 없던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모습에서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중이다.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아버지가 이상해’
KBS 주말드라마는 전통적으로 가족애를 그리며 국민드라마로 자리잡아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송됐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도 그 연장선에 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 제자 등을 중심으로 한 가족애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그 결과 36.2%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전폭적 사랑을 받았다. 극 중 커플에서 부부가 된 이동건과 나연실은 실제로도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고 김영애의 경우 이 작품을 유작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작품이 현재 방영 중인 ‘아버지가 이상해’다.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와 든든한 아내 영실, 개성만점 4남매의 집에 아이돌 출신 배우가 식구로 들어오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변한수 가족의 훈훈한 가족애, 현실 남매 같은 웃음기 어린 모습 등은 주말 안방을 따뜻하게 물들이며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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