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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민현 수습기자] 로맨스 소설에 빠진 엄마는 순수한 사랑이 필요한 여자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로맨스 소설에 빠져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 엄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중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엄마가 로맨스 소설을 본 후 폐인이 된 것 같다"며 "아침, 점심도 굶으시고 하루 종일 로맨스 소설만 보신다"고 토로했다. "로맨스 소설을 보며 혼자 웃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다"고까지 말하며 엄마가 "집안일, 요리를 안 하시고 배달 음식만 시켜줘서 살이 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엄마는 자신에게 로맨스 소설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어려서부터 로맨스 소설을 좋아했는데 10년 만에 인터넷으로 우연히 다시 보고, 그때부터 다시 빠지게 됐다"며 "로맨스 소설은 내 인생의 오아시스"라는 것이다.
게다가 엄마는 "딸이 하루 종일 자신을 따라다닌다"며 딸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주인공의 언니 역시 "동생이 사춘기라 엄마한테 대들고 하루 종일 불만이 가득하다. 철이 없다"며 "엄마는 책을 봐도 할 건 다 한다"고 엄마 편을 들었다.
특히 엄마는 남편의 내성적인 성격이 로맨스 소설에 빠지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워낙 무뚝뚝하고 어린 나이에 급하게 결혼해 진정한 사랑을 못 느껴봤다"는 엄마는 "로맨스 소설에는 진정한 사랑 이야기가 나와서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프러포즈를 못 받아봤다"며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고백했다.
이야기를 들은 MC 신동엽은 남편에게 "지금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러포즈를 한 번 해달라"고 제안했다. 남편은 쑥스러워했지만 결국 아내에게 꽃다발을 주며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겠다. 아이들 키워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며 입을 맞췄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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