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로드 FC에서 또 1명의 여성 파이터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바로 ‘리틀 함서희’ 박시우(26, 팀매드)다.
박시우가 종합격투기를 시작한지는 2년 남짓. 그러나 이전까지 태권도와 킥복싱을 수련하며 일찌감치 격투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원래는 축구선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축구선수를 하다가 부모님의 반대로 그만두고 태권도를 시작했다. 태권도 4단으로 태권도 사범을 하던 중 21살에 취미로 킥복싱을 시작하게 됐다. 링 위에서 하는 일반적인 킥복싱이 아니고 포인트 파이팅이라는 킥복싱의 한 종목을 하게 됐고, 경기도 계속 나갔다.” 박시우의 말이다.
박시우는 2012년 WAKO 아시아 킥복싱 선수권 대회 금메달, 2013 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등 뛰어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던 중 부산으로 오게 됐고, 학교 선배였던 조남진을 따라서 팀매드 체육관에 놀러가면서 그의 새로운 인생은 시작됐다.
박시우는 “그냥 왔다가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들 너무 잘하더라. 내가 원래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하고 자존심도 세서 경기에 나가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박시우는 체육관에서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대한민국 여성 파이터들에게 우상 같은 존재인 함서희와 함께 훈련하면서 그녀의 모든 것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박시우는 “(함)서희 언니처럼 센 여자는 정말 처음 봤다. 나도 약한 사람은 아닌데…(웃음). 일단 멘탈적인 부분이 정말 강하다. 실력은 따로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워낙 경험도 많고, 잘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많이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프로 데뷔전이 확정됐다. 박시우는 오는 9월 23일 충주 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가칭)에서 ‘꼬마 늑대’ 박정은(21, 팀 스트롱울프)과 맞붙는다.
박정은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화려한 타격 실력으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박시우는 “원래 여성부 경기는 모두 챙겨보기 때문에 (박정은 선수를)알고 있었다. 후지노 에미 선수와 데뷔전을 했을 때부터 계속 봤다. 외모가 보이시해서 ‘나랑 비슷하네’라고 생각했다. 박정은 선수도 타격이 뛰어나고, 나 역시 타격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서 데뷔를 조금 일찍 하더라. 부상으로 데뷔할 기회가 늦어질수록 불안하기도 하고, 그만큼 더 간절하기도 했다. 모든 선수들이 챔피언이 목표겠지만, 이제 막 데뷔를 앞둔 입장에서 챔피언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경기를 많이 뛰고 싶다. 누구랑 싸워도 두렵지 않다.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조금씩 성장하다 보면 기회가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믿는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로드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됐다. 8강 토너먼트 대진이 추첨을 통해 결정됐으며, 8강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로드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로 지상파 방송 MBC에서 방영될 로드 FC 신규 대국민 격투 오디션 ‘겁 없는 녀석들’은 2017년 10월 첫 방송되며, 오는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 지원서는 ROAD FC 홈페이지와 MBC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이메일로 지원하면 된다.
[박시우. 사진 = 로드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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