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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아이돌학교'에서 8인 소녀가 퇴소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퇴소했지만 퇴소가 아닌 이상한 방침을 내놨다.
3일 오후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서는 여덟 명의 퇴소자가 공개됐다. 1차 데뷔능력고사 종합 성적 결과, 하위권 8인이 탈락한 것. 조세림, 홍시우, 양연지, 윤지우, 정소미, 이슬, 화이트 미셸, 스노우 베이비 등이다.
이는 시청자들의 논란을 샀던 부분이다. 애초 '아이돌학교'는 프로그램 출범 당시 "탈락은 없다"라며 기존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11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시험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9인 학생이 걸그룹으로 데뷔한다는 '성장형 아이돌 육성 학원물'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돌연 퇴소자를 선정하면서 본래 방송의 취지는 무색해졌다. 오히려 학교를 배경으로 탈락자가 발생한다는 것이 더욱 가혹하게 다가오고 있다.
제작진은 논란을 의식한 듯 교장 이순재의 입을 빌려 '퇴소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애매모호한 해석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퇴소 조치와 마찬가지로 급조한 운영 방침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순재는 "퇴소했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데뷔반 퇴소를 뜻한다"라면서 '아이돌학교'는 단순한 TV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다. '아이돌학교'의 원칙과 방침을 따라준다면 퇴소자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퇴소자들은 TV에 얼굴을 보일 기회는 없지만 일반학급으로 전반하여 '아이돌학교' 데뷔 시스템 아래 계속 수업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퇴소 학생도 학교를 떠나지 않고 또 다른 커리큘럼으로 교육 실시'라는 자막이 흘렀다. 더이상 '아이돌학교'에 출연하지 않는데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니, 이것이 과연 데뷔반에서 멀어진 퇴소자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사진 = Mnet '아이돌학교'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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