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제작진이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리즈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7일 오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제작진의 프레젠테이션 & 내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웨타 디지털 소속 임창의 라이트닝 기술 감독, 앤더스 랭글랜즈 시각효과 감독이 참석했다.
웨타 디지털 스튜디오는 뉴질랜드에 있는 디지털 시각효과 기업이다. 대표작으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킹콩', '아바타', '호빗' 등이 있다.
임창의 감독은 '혹성탈출' 세 시리즈에 모두 참여했다. 그는 "늘 그 당시 구현해낼 수 있는 가장 최상의 퀄리티로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이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마지막을 마친 소감에 대해 "애증의 관계다. 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싫었다. 일이 그렇지 않으냐. 행복할 때의 순간은 굉장히 짧고 고통의 순간은 길다. 그런데 고통의 순간이 길수록 행복의 깊이는 더 깊은 거 같다. 홀가분하면서도 너무 그리운 작품으로 남았다. 힘들었던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을 떠내 보내는 기분이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앤더스 랭글랜즈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웨타 디지털과 처음으로 작업했다. 그는 "웨타 디지털은 업계 최고다. '반지의 제왕' 등 다수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울음을 주고 공감할 수 있게 했다. 우리로서는 이게 최고의 만족이 아닌가 싶다. 당연히 웨타와 함께 일하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영화 속 리얼한 유인원들의 비결도 전했다. 그는 "영화 속 유인원들의 모든 움직임은 100% 배우의 연기다. 시저는 모두 앤디 서키스의 연기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의 연기를 유인원의 모습으로 전환하는 데는 굉장한 기술적인 작업이 요구된다. 인간과 유인원을 완벽히 이해해야 하고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앤더스 랭글랜즈 감독은 "그래서 시저 캐릭터는 디지털 작업과 앤디 서키스의 협엽 결과라고 할 수 있다"라며 "저희는 디지털 작업을 통해 앤디 서키스의 다양한 표정과 연기를 그대로 시저에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감정 깊이를 극대화시킨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작업이 배우의 연기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그럴 수 없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앤더스 랭글랜즈 감독은 "기술이 많이 진보한 건 사실이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통한 캐릭터가 개발되지 않으면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맷 리브스 감독도 캐릭터와 스토리를 중요시 한다. 우리도 이점에 열정을 같도록 유도하셨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저희의 기술과 다양한 툴로 캐릭터를 살렸다는 걸 결과물로 보는 게 우리에겐 가장 큰 보상이다"라고 전했다.
임창의 감독은 "차이점을 굳이 분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며 "내 바람이 있다면 앤디 서키스가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시리즈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