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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시라노' 뮤지컬 토크에 출연한 김동완이 출연자임에도 MC 못지않은 맹활약을 선보였다.
7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 된 '시라노' 뮤지컬 토크에 주연배우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이창용, 임기홍, 최현주, 임병근, 린아, 서경수가 출연했다.
이날 MC는 김생민. 김생민은 "김동완 씨가 이 생방송에 함께 계셔서 행복하다. 생방송이라 원활한 진행이 필요한데, 두 예술가(류정한 홍광호) 분께서 너무 떨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류정한과 홍광호가 한껏 긴장해 있었기 때문. 이에 김동완은 두 사람에 대해 "무게 잡는 분들은 아닌데 본인들이 방송을 많이 안 해서 낯설어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후 2MC로 활약하는 김동완의 모습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본래 MC는 김생민이었지만 방송 경험이 적은 다른 출연진들을 위해 김동완이 적재적소에 추임새를 넣어가며 원활하게 방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운 것.
김동완은 지난 2011년 뮤지컬 '헤드윅'으로 데뷔, 꾸준히 뮤지컬 배우로 활약해 왔음에도 "신인이다"며 "더블 캐스팅을 하다 보면 많이 다르니까 제가 뭔가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두 사람을 모티브로 해 많이 훈련했다. 그러다 제가 섞이며 캐릭터가 생긴 건데, 기본은 두 사람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겸손한 말을 남겼다.
반면 류정한과 홍광호에 대해 "두 사람이 너무 열심히 했다. 저도 열심히 하는 걸 좋아하지만 쉬는 것도 좋아한다. 쉬는 날에도 열심히 해서 부담스러웠다"고 장난을 쳐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자칫 어색해질 뻔한 분위기도 유하게 녹여냈다. 이날 배우들은 하트 수에 맞춰 공약을 선보였다. 이에 임기홍이 팔꿈치에 혀 닿기, 팔 부러지는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 모여 있는 탓에 별다른 리액션이 나오지 않았다. 이 분위기를 깬 것도 김동완. 그는 "신체적 특징이 남다르다"며 추임새를 넣었다. 최현주가 한껏 부끄러워하며 애교 공약을 실천했을 때는 "많이 피곤하세요 오늘?"이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케 했다.
말수가 적은 홍광호를 위해 나서기도 했다. 김동완은 "광호 씨가 별명이 광순이다. 조용하고 화초 키우는 것도 좋아한다"고 폭로한 후 "비결이 뭐냐. 평소에 광순이다가 무대에서 광으로 변하는"이라고 물었다. 홍광호는 광순이가 아니라며 쑥스러워한 뒤 부끄러워하며 "비결이 없다"고 답해 다른 이들을 웃게 했다.
다시 김생민이 "몇 살 부터 그렇게 노래를 잘 했냐"고 질문하자 홍광호는 노래방을 처음 갔을 때를 회상하며 "변성기가 늦게 왔다. 남들보다 고음이 많이 올라가는구나, 내가 노래를 남들보다 못하지 않는구나를 처음 알았다"고 답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김동완은 "노래방 사장님에게 메시지"라고 요청했다. 그의 말에 홍광호는 "사장님 덕분에 적성을 발견해 미리 예고에 입학해 이렇게 뮤지컬을 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는 영상 편지를 남겨 웃음을 더했다.
한편 뮤지컬 '시라노'는 뛰어난 검객이자 로맨티스트이지만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이자 프랭크 와일드혼의 노래, 19세기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소재로 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 V앱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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