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정다혜 "'품위녀' 매 맞는 아내, 반항 못하는 심리 이해 가더라"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배우 정다혜가 드라마 '품위 있는 여자'서 남편에게 맞는 장면을 연기하며 분노했다고 전했다.

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는 드라마 '품위 있는 여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유서진, 이희진, 정다혜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영자는 "드라마는 현시대상황을 대변하지 않냐. 실제로 재벌들이 돈만 있고 사생활이 행복하지 않은 면이 있냐"라고 물었고, 정다혜는 "작가님이 사전 조사를 정말 많이 하셨다더라. 완전 허구가 아니라 있을 법한 얘기들을 모아 쓰신 거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영자는 정다혜에 "드라마를 하면서 정말 이해 못했던 예는 뭐냐"라고 물었고, 정다혜는 "매 맞는 거다. (남편에게) 맞은 장면을 찍으면서도 화가 났다. 그런데 반항을 못하는 심리를 알겠더라. 그래서 남편 역할로 나오신 분이랑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안 친해질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영자는 "정다혜가 역할도 어려운데 이 작품 때문에 악플에 내성이 생겼다던데"라고 물었고, 정다혜는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은 적이 없었다. 철없는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불륜녀 역할을 해봤는데 역할이 싫으면 배우도 싫다는 걸 배웠다"라고 털어놨다.

또 정다혜는 "연관검색어에 '정다혜 입'이 있다. 입이 커서 꼴 보기 싫다더라"라고 말했고, 이희진은 "캐릭터가 싫으면 그냥 욕하고 싶은 심리가 있다"라며 공감했다.

[사진 = tvN 방송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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