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공격수 이동국이 2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동국은 14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이란-우즈베키스탄전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이동국은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임시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2014년 10월 파라과이전과 코스타리카전을 치르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이후 3여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 발탁 이유에 대해 "이동국은 정신적인 리더로 발탁한 것이 아니다. 골을 못 넣더라도 훨씬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다. 앞에서 빠져 나오면서 2선에서 공격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동국이 선발 출전하든지 조커로 나서든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동국의 움직임이 나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발탁했다"며 "지금도 경기장에서 보면 순간적인 슈팅 타이밍이나 볼을 받으러 나왔을 때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넣어주는 패스는 최고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력만 놓고 보더라도 40살에 가까운 이동국이 K리그 공격수들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은 플레이 스타일에 있어서도 이동국이 자신의 추구하는 축구와 잘 맞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이동국의 합류는 경기력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태용 감독은 "노장 선수라고 해서 실력이 없는데 발탁하지 않는다. K리그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우리가 조금 더 배고플 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등은 어느 후배들보다 많이 뛰는 모습을 봤다. 이번 소집기간에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40이 다되어 가는 이동국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도 뛰게 될 것이다. 이동국 등이 나이가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지금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A매치 통산 103경기에서 33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현재 자신의 마지막 A매치였던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 감독 대행으로 있었던 지난 2014년 9월 베네수엘라전에선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동국은 대표팀에서 신태용 감독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의 마지막 대표팀 발탁 시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이동국은 2014년 9월에 임시 감독을 할 때 발탁했고 골도 넣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때의 기억과 지금의 이동국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경기장에서 보면 순간적인 슈팅 타이밍이나 볼을 받으러 나왔을 때 2선에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넣어주는 패스는 최고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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