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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OCN이 스스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실험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이끌고 있다.
케이블채널 OCN은 '장르물의 명가'다. 그동안 OCN은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보이스', '터널' 등을 선보였고 영화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매회 빠른 액션과 사이다 전개는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뻥 뚫어줬고 억울한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OCN이 선보인 신작은 '구해줘'다. '구해줘'는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사이비 스릴러를 표방하며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민낯을 파헤치는 백수 4인방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옥택연과 서예지, 조성하, 우도환, 조재윤, 이다윗, 윤유선, 박지영 등이 출연한다.
국내 드라마 최초 사이비 종교를 주제로 삼은 '구해줘'는 예고편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이비 교주 백정기 역의 조성하가 악마를 빼내겠다며, 병에 걸린 환자의 배에서 빨간 무언가를 꺼냈고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에 홀린 듯 그를 숭배하고 따르는 모습은 어디선가 들어보기만 했던 사이비 종교의 모습이었다.
사이비 교단에 빠진 임상미(서예지) 가족과 사이비 종교 구선원 집단, 그리고 어둠 속 한줄기 희망이 될 네 명의 소년들까지, 세 그룹으로 나누어진 구조는 캐릭터들의 유기적 관계를 탄탄하게 얽어맨다. 마치 영화 '곡성'을 보는 듯한 그로테스크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하고 또 여러 불행에 처한 인물들로 눈물짓게 한다.
OCN은 그동안 범죄수사물로 호평을 받았던 바, '구해줘'로 장르의 파격적인 확장에 성공한 듯 싶다. 그럴 수 있었던 데에는 조성하, 조재윤, 박지영, 정해균, 장혁진 등 중견 배우들의 활약과 신예 배우들의 적절한 콜라보레이션의 힘이었다. 또 영화 '야수', '무명인'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김성수가 '구해줘'의 연출을 맡으면서 모든 스태프들 또한 영화팀으로 꾸려져 더욱 믿고 보는 OCN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사진 = OC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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