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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장동건이 외모만큼 멋진 배우, 아빠로서의 소신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라디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에는 영화 '브이아이피'의 배우 장동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동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외모. DJ 박중훈은 장동건을 소개하며 "젊은 시절 한 때 잘생기고 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빛이 난다. 만약 잘생긴 것으로 국가대표를 뽑으면 단연 1등을 할 사람이다"고 칭찬을 건넸다.
라디오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스타 장동건의 등장에 청취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박중훈은 "내가 장동건과 사적으로는 친하지만, 참 오랜만에 실감을 했다. 오늘 장동건이 출연을 한다고 하니까 정말 사연이 많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건은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장동건은 지난 7일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LA 다저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중훈이 이를 언급하자, 장동건은 "메이저리그 시구는 뉴욕 메츠 쪽에서 제안을 해왔다. 보통은 류현진 선수가 LA다저스에 있으니까 그 쪽에서 제안을 하는데, 그 날은 뉴욕의 한인데이라서 뉴욕 메츠에서 제안을 했더라"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상대팀이 LA 다저스였고, 더욱 공교롭게도 상대팀의 선발투수가 류현진이었다. 사실 류현진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원래는 시구 후 인사를 나누려고 했는데, 선발투수이니까 신경 쓸 부분이 많아서 그날은 인사를 못했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외모에 관한 이야기는 이날 방송 내내 언급된 주제였다. 박중훈은 "잘생겼다는 말은 솔직히 이제 익숙하지 않냐?"고 물었고, 장동건은 "'잘생겼다'는 말은 익숙하다. 하지만 매일 보는 얼굴이니까. 가끔씩 꾸며야하는 날에는 '오늘 좀 괜찮네'라고 생각하지만, 평소에는 얼굴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고 사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장동건은 "예전에는 외모 때문에 연기변신을 못한다거나, 연기가 가려진다는 생각에 빠져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못생긴 사람이 잘생긴 연기를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지 않겠냐? 그게 외모의 문제는 아닌 것 같더라"고 달라진 생각을 고백했다.
사랑꾼의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박중훈은 "궁금한 것이 창작자가 결혼을 하면 그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어떤가?"고 물었고, 장동건은 "창작자는 자유로워야 하지만, 결혼이라는 경험도 인생에서 한 번 할 수 있는 경험인 것 같다. 그 경험을 한 사람과 못 한 사람이 있다. 결혼의 단점과 애환이 있지만 그런 단점도 창작자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장동건은 신청곡으로 '제주도의 푸른밤'을 신청하며 "아내인 고소영과 '연풍연가'를 찍을 때 제주도가 남다른 느낌이 있었다. 최근 가족과 제주 여행을 다녀왔는데, 이 노래를 틀어놓으니 아들이 가사를 외우더라. 아들에게 인생의 첫 번째 대중가요가 '제주도의 푸른 밤'이 됐다"고 뿌듯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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